05월 09일(금)

골프 후 어깨 아픈 중장년층, 회전근개파열 경고

회전근개파열
골프 후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회전근개파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 출처-Freefik)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되면서 골프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반복적인 골프 스윙 동작은 어깨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면 ‘회전근개파열’ 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통증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고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4개의 근육과 힘줄(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로 이루어진 회전근개가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골프와 같은 한 방향 반복 동작이 많은 운동에서 회전근개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질 경우 손상이 쉽게 일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힘줄의 탄력과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회전근개파열 발생 위험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관련 질환 환자는 2018년 226만 명에서 2022년 242만 명으로 4년간 약 7% 증가했다.

이 중 50대 환자가 28.1%로 가장 많았고, 60대(27.8%), 40대(15.9%)가 뒤를 이었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골프나 테니스 등 어깨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중장년층이라는 점에서 회전근개파열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뉘며, 손상된 힘줄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힘줄 손상이 심화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전근개봉합술은 피부에 45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다.

이 수술은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관절 내부를 직접 관찰해 동반 손상 여부까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 원장은 “어깨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일반적으로 최소 3~4개월, 복잡한 파열일 경우 최대 6~12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후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육 이완이 필요하다.

특히 어깨 관절과 회전근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전신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반복적인 스윙 동작으로 어깨에 무리가 가기 쉬운 골프는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라운딩 후에도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해소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골프 후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심하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꾸준한 재활을 통해 어깨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골프를 오래 즐기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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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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