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앱 83개 퇴출…행안부 “불필요한 예산 줄인다”
행정안전부가 공공앱(애플리케이션) 649개를 대상으로 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83개 앱에 대해 폐기를 권고했다.
이에 따른 연간 운영비 절감 효과는 약 11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행안부는 23일 284개 행정기관이 운영 중인 공공앱의 운영 전반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앱 의 사용률 제고와 관리 품질 유지를 위해 2017년부터 매년 시행 중이며, 사용률, 관리 품질, 접근성, 민간앱 중복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평가 등급은 유지(70점 이상), 개선 권고(60~70점), 폐기 권고(60점 미만)로 구분된다.
2024년 평가 결과, 83개 앱(전체의 12.8%)이 폐기 권고를 받았다.
기관별로는 중앙부처 2개, 지자체 57개, 공공기관 24개 앱이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경남 합천군에서 운영하는 ‘합천군 전화번호부’ 앱은 올해 다운로드 건수가 69회에 불과하고, 2020년 이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 은평구의 ‘은평구평생학습관’ 앱과 대구교육청의 ‘내고장 대구·경북 다시보기’ 앱도 각각 249회, 73회의 낮은 다운로드 수로 인해 폐기 권고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폐기 권고 앱 수는 2023년 126개 대비 43개 줄어든 것으로, 행정기관들의 공공앱 관리 수준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주기적인 점검을 통해 폐기 권고된 앱이 실제로 삭제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평가 결과대로 83개 공공앱이 폐기될 경우 연간 약 11억 원의 운영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평가 결과의 세부 내용은 24일부터 행안부 누리집의 정책자료-참고자료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공공앱 성과 평가를 통해 앱 관리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민간과 중복되는 공공앱 개발을 지양하고 혁신적인 민간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