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국보로 지정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이 국보로 지정됐다.
(사진 출처-나무위키)

국가유산청은 9일 고려 후기 석탑인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을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불교문화의 독창성과 국제적 교류 양상을 담고 있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의 일환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 석탑은 상층 옥개석 위에 금동보탑을 얹은 독특한 구조로, ‘탑 위에 탑’을 쌓은 형식을 보여준다.

이 금동보탑은 중국 원나라에서 유행했던 불탑양식을 정교하게 재현해 예술적 완성도가 높고 국제적 불교문화 교류를 반영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석탑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당시 불교문화의 국제적인 교류 양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크다”라고 그 가치를 설명했다.

고려 후기 충청과 호남 지역에서 유행했던 백제계 석탑 양식이 반영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은 조성 시기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여러 고고학적 특징을 통해 14세기경으로 추정된다.

2층 탑신의 사방에는 사방불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이들의 머리 위 장식은 동그란 모양으로, 이는 고려 후기 불상에서만 나타나는 특징이다.

또한, 동쪽에 새겨진 약사불은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고려 1346년)과 동일한 양식을 보여준다.

석탑의 기단부는 백제계 석탑 양식을 따르며, 지대석에는 독특한 ‘해목형 안상’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게의 눈과 같은 곡선 모양을 띠며, 현재까지 발견된 석탑 중 최초의 사례로 학술적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보 지정을 계기로 ‘공주 마곡사 오층석탑’ 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와 협력해 유산의 가치와 원형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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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