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작업자 2명 연락 두절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터널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일부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 쯤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접수됐다.
사고 현장에서는 터널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붕괴 직후 현장에서는 작업자 2명이 연락이 닿지 않아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55명과 장비 18대를 투입해 고립된 작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이날 0시 30분쯤, 경찰에는 “현장 지하 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버팀목) 여러 곳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터널은 하나의 아치형 터널을 먼저 뚫고 기둥을 세운 뒤, 옆에 또 다른 터널을 시공하는 ‘투아치(2arch)’ 구조였다.
신고된 균열은 바로 이 두 터널 사이의 기둥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긴급 조치에 나섰다.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약 1㎞ 구간의 왕복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차량과 보행자의 접근을 막았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작업자 17명은 즉시 자력으로 대피에 성공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2명은 현장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가 난 구간의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공사 관계자는 “작업 중 균열을 발견하고 광명시청에 즉각 알렸다”며 “이후 시청 관계자가 경찰 등 유관기관에 교통 통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소방당국과 경찰은 합동으로 실종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추가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는 만큼 현장에서는 안전 조치도 강화된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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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