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광주·전남 폭설로 사고 속출…교통 통제 및 항공 결항 이어져

광주·전남
(사진 출처-Freefik)

밤사이 폭설이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서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주요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15.6㎝, 광주 광산 12.2㎝, 함평 10.5㎝, 영광 염산 10㎝, 목포 9.9㎝, 나주 7.5㎝ 등으로 집계됐다.

강진과 영암, 나주에서는 시간당 2㎝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광주소방본부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 결빙 안전조치 2건, 낙상 2건, 교통사고 1건 등 총 5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오전 2시, 광주 서구 쌍촌동 인도에서 30대 여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오전 1시 29분에는 북구 두암동에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전남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운전자 구조에 나섰다.

전날 오후 9시 53분 영암, 오후 8시 19분 진도에서 각각 관련 신고가 접수돼 구조 작업이 이루어졌다.

폭설로 인해 교통 통제와 결항도 잇따랐다.

전남 지역에서는 구례 노고단, 무안 청수길, 진도 두목재 등 6개 구간 약 28.3㎞가 통제됐으며, 62개 항로 88척 중 38개 항로의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편도 차질을 빚고 있다.

광주공항에서는 제주행과 김포행 여객기가 각각 취소됐으며, 여수공항에서도 제주행과 김포행 여객기가 운항을 멈췄다.

국립공원인 무등산, 지리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도 부분적인 입산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0㎝의 추가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남 북서부는 520㎝, 광주·전남 남서부는 515㎝, 전남 동부는 3~10㎝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빙판길이 예상되니 보행자·차량 운행 안전에 유의해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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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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