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금)

광주로 돌아온 헤이스, ‘어게인 2022’ 꿈꾸며 시즌 초반 맹활약

광주 헤이스.
광주FC 헤이스. (사진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FC가 믿었던 에이스가 다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의 부름을 받고 2년 만에 돌아온 헤이스가 돌아온 보람을 증명하듯 시즌 초반 맹렬한 활약을 이어가며 광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광주가 2022년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이뤄냈을 때 12골 4도움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던 헤이스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헤이스는 지난 시즌 제주에서 출전 기회를 잃으며 다소 침체된 시간을 보냈다.

경기 출전 시간이 급감하면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지만, 이정효 감독의 전화 한 통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감독님의 믿음이 큰 힘이 됐다”고 밝힌 헤이스는 광주 복귀 후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었고, 개인 경기력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지금의 헤이스는 경기장 어디서나 위협적이다.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을 넘나들며 광주의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록에서도 그 위용이 드러난다.

리그 득점 공동 1위(3골), 공격 지역 패스 1위(81회), 키 패스 공동 2위(5회), 드리블 성공 1위(4회)라는 숫자는 그가 광주의 공격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헤이스는 단순히 공격포인트에 그치지 않는다.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수비 가담에서도 성실함을 보이며 팀의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시즌 누적 출전 시간만 해도 이미 780분을 넘어섰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서 비셀 고베와 맞붙었던 2연전에서도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광주의 버팀목이 됐다.

시즌 초반임에도 벌써 1,000분 가까운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철강왕’다운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광주 관계자는 헤이스의 변화된 모습에 주목했다. “제주에서 돌아왔을 때 몸이 많이 불어난 것 같아 놀랐다. 그런데 살이 아니라 근육량이 늘어난 것이었다”고 전하며, 그의 꾸준한 자기 관리가 경기력 향상의 밑바탕이 됐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경기마다 묵직하고 단단한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 수비수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헤이스가 공격에서 맹활약하면서 아사니 역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상대 수비가 헤이스에게 신경을 쏟으면서 아사니에게 집중되던 압박이 분산 됐고, 두 선수는 나란히 리그 3골씩을 기록하며 광주의 전체 득점 10골 중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공격의 두 축이 균형을 이루면서 광주가 보다 다양하고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헤이스가 이번 시즌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넘을 수 있느냐에 쏠린다.

2022시즌 K리그2에서 기록한 12골 4도움이 그의 최고 기록이지만, K리그1에서는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

제주 소속이던 지난 시즌 8골 5도움이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현재 컨디션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헤이스는 제주전 극장골 이후 “지금 컨디션이면 10골이나 20골도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광주는 시즌 초반부터 헤이스의 날카로운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팀의 상승세와 함께 헤이스가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며 광주에 승격 시즌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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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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