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비셀 고베 잡고 ACLE 최초의 8강 신화 도전한다

광주FC 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일본의 강호 비셀 고베를 홈으로 불러들여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오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8강 진출이 걸려있는 중요한 한판 승부다.
올 시즌 처음으로 ACLE 무대를 밟은 광주FC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16강에 안착했다.
창단 최초로 참가한 국제무대에서 이미 의미 있는 역사를 썼지만, 선수단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광주가 이번 2차전에서 2골 이상의 차이로 승리할 경우, 구단은 물론 K리그 역사에서도 최초로 시도민구단이 ACLE 8강에 진출하는 위대한 성과를 이루게 된다.
앞서 펼쳐진 비셀 고베와의 1차전에서 광주는 원정의 불리함 속에 0-2로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오히려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후반전에 들어 광주는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서 비셀 고베를 능가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후반의 우세했던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번 홈 경기에서 충분히 반격을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광주의 역전 드라마를 위한 핵심 키워드는 공격력이다. 특히 올 시즌 ACLE 득점왕 경쟁을 이끌고 있는 아사니의 활약이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사니는 조별리그부터 지금까지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
비셀 고베를 상대로 아사니가 초반부터 적극적인 슈팅과 침투로 득점에 성공한다면, 광주는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최근 리그와 컵 대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신예 오후성의 돌파력과 결정력도 광주의 큰 무기다.
오후성은 이번 시즌 급격한 성장을 이루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는 등 팀 공격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합류한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주세종의 안정적인 패스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도 광주가 2차전에서 기대하는 요소 중 하나다.
FC안양과의 리그 데뷔전에서 짧은 출전 시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주세종은 이번 경기에서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아 팀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광주는 리그 일정이 연기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 조절과 전력 정비에 최선을 다했다.
선수단은 체력적으로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비셀 고베와의 2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홈 팬들 역시 역사적인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 위해 뜨거운 응원 준비를 마친 상태다.
광주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비셀 고베를 넘고 최초로 ACLE 8강이라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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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