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2일(토)

“광주FC 위해 1,700만원 모였다”…조빈의 진심, 팬심도 움직였다

노라조 조빈
노라조 조빈 (사진출처- 광주를 위한 사람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조빈 이 다시 한 번 진심을 보여줬다.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유명한 그룹 노라조의 멤버이자 광주FC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조빈이 구단 후원금 모금에 앞장서며 축구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시민 주도의 모금 프로젝트 ‘광주를 위한 사람들’은 광주FC를 위한 후원금 모금 소식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의 얼굴로 나선 조빈은 “광주는 여러 가지 상황만 잘 받쳐준다면 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큰 결과를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모금된 금액은 투명하게 잘 모아서 이적시장에서 선수들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조빈은 광주 홈·원정 경기장을 직접 찾거나, 특유의 창의성을 살린 응원가 제작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팀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왔다.

그의 진심 어린 활동은 팬들에게도 감동을 안겼고, 후원금 모금은 빠르게 확산됐다.

모금 첫날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팬심은 곧바로 숫자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밤 9시 30분 기준, 총 135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1,700만 원을 돌파했다.

모금 주체인 ‘광주를 위한 사람들’ 측은 “현재 행정사와 법무사를 통해 사단법인 등록을 준비 중”이라며 “등록 절차는 약 2~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모금된 금액은 법인 설립 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광주FC는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8강에 오르며 시민 구단으로선 이례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젊은 감독 이정효의 지도력과 패기 넘치는 선수단이 빚어낸 돌풍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광주는 암초를 만났다. 구단이 재정 건전화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제재금 1,000만원과 1년 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

다행히 영입 금지 조치는 3년 간 집행 유예로 부과돼 당장 전력 보강에 지장을 받지는 않지만, 시민구단의 취약한 재정 구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팬들의 자발적 후원은 광주FC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조빈을 중심으로 뭉친 ‘광주를 위한 사람들’은 단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지원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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