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ACL 16강서 비셀 고베와 맞대결

광주FC 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서 일본 J리그 챔피언 비셀 고베와 격돌한다.
광주는 오는 3월 5일 일본 원정에서 1차전을 치른 후, 12일 홈에서 2차전을 갖는다.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를 5위로 마쳐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산둥 타이산(중국)의 대회 포기로 순위가 변경되며 4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5위 고베와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비셀 고베는 최근 J리그1에서 2연패를 달성한 강호다. 2010년대부터 모기업 라쿠텐의 적극적인 투자로 루카스 포돌스키, 다비드 비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현재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 사카이 고토쿠, 무토 요시노리, 오사코 유야 등 유럽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FC 는 이미 리그 스테이지에서 한 차례 고베와 맞붙었지만, 2024년 11월 5일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당시 테이세이 미야시로와 다이주 사사키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광주는 이번 16강전에서 조직적인 경기 운영과 강한 압박을 앞세워 J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원정 1차전에서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홈 2차전에서는 보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고베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광주는 젊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체력적인 우위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광주의 빠른 역습과 측면 돌파는 J리그 팀을 상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술적 강점이 될 전망이다.
광주 입장에서 이번 16강전은 단순한 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K리그 팀들이 대거 탈락한 가운데 홀로 생존한 광주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구단 역사상 첫 ACL 토너먼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팬들의 기대 역시 높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광주는 ACL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효정효 감독은 “J리그 챔피언과의 대결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도 준비를 철저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광주의 ACL 16강 첫 경기는 오는 3월 5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홈 2차전은 3월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ACL 8강을 향한 광주의 도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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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