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K리그 자존심 지켰다… ACLE 16강 진출, 포항·울산 탈락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에 K리그 팀 중에서는 광주FC만 살아남았다. 반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2-5로 대패했다.
이로써 포항은 3승 5패(승점 9)를 기록,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2개 팀 중 9위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부터 개편된 ACLE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가 각각 12개 팀씩 참가해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 뒤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항은 전반 27분 이호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5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후반 막판 추가시간에만 2골을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HD 역시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1승 6패(승점 3)로 11위에 자리한 울산은 19일 산둥 타이산(중국)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지만, 8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K리그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이 ACL 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조기 탈락한 점은 뼈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킨 것은 아시아대항전에 처음 출전한 광주였다. 광주는 같은 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광주는 전반 13분 길레르미 비솔리, 전반 35분 마틴 보아케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전부터 공세를 강화하며 경기 흐름을 되찾았고, 후반 23분과 39분 오후성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광주는 4승 2무 2패(승점 14)를 기록하며 동아시아 5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ACLE에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K리그 팀이 된 광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한편, 동아시아에서는 광주를 비롯해 가와사키 프론탈레, 요코하마 마리노스, 비셀 고베(이상 일본),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까지 6개 팀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자리는 19일 8차전 최종전에서 상하이 선화, 산둥 타이산, 상하이 포트(이상 중국) 세 팀이 경쟁하게 된다.
광주가 K리그 대표로 살아남아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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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