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외선, 하루 20회 운행으로 늘린다

경기도 일영·장흥·송추 등 추억의 명소를 오가는 ‘교외선’ 열차 운행이 다음 달부터 하루 상·하행 각각 10회씩, 총 20회로 대폭 확대된다.
기존 편도 4회 운행에서 2.5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교외선은 대곡역에서 의정부역을 잇는 총 31.8㎞ 구간으로, 선로 개량과 신호 시스템 개선을 거쳐 지난 1월 11일 2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코레일은 승객 이용패턴을 분석해 고객 편의에 맞춰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평일과 주말의 운행시간을 세분화해 더욱 유연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그간 교외선은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영돼 낮 시간에는 이용이 어려웠지만, 증편으로 인해 낮 시간에도 교외선 이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레트로 감성의 철도 미니박물관이 조성된 일영역에서는 주말과 공휴일에 상·하행 열차가 각 3회씩 10분간 정차하며 승객들이 여유롭게 역사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교외선 전 구간을 무제한 입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교외하루’ 패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출시한다.
가격은 4000원으로,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구입 가능하다. 일일 여행객이나 주말 나들이객에게 유용한 상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교외선은 1961년 능곡~가릉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1963년 가릉~의정부 구간을 연결하며 전 구간 개통됐고, 한때 대학생의 MT 장소나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개통과 광역전철 노선 확장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4년 4월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교외선 재개통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2021년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이 협약을 맺고 총 497억 원을 투입해 재개통에 나섰다.
공사는 2021년 10월 착공해 2024년 1월 마무리됐으며, 연간 45억 원에 달하는 운영 적자는 참여 지자체가 분담해 감당하게 된다.
교외선을 오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디젤기관차 2량과 전기 발전차 1량, 승객 탑승용 객차 2량 등 총 5량으로 구성된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약 50분이 소요되며, 전 구간 요금은 2600원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