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3일(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 10년간 1조4000억 유치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글로벌 디렉터가 17일 ‘스타트업 AI 페스티벌’ 현장에서 10주년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 제공)

구글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 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 은 국내 스타트업 200여 곳을 지원하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조 4000억 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구글은 이와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중심의 차세대 창업 지원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17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스타트업 AI 페스티벌’에서 구글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의 지난 10년을 조명하고, AI를 활용한 창업 생태계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캐런 피스터 구글 스타트업 글로벌 디렉터를 비롯해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관 공관 차석,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아태지역 총괄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2015년 개소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은 아시아 최초의 캠퍼스로,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교류, 멘토링, 교육 등 종합적 지원을 제공해왔다.

그 결과, 해당 캠퍼스를 거친 스타트업들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또한 직접 고용 창출 인원은 5136명, 커뮤니티 규모는 5만 명 이상으로 집계돼 창업 생태계 전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에 스타트업이 어떻게 고객 중심 문제 해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지가 주요 화두였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016년 알파고·이세돌의 대국을 계기로 자체 데이터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자사 채용 데이터 기반 AI 예측 시스템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우찬민 라이너 COO 역시 “스타트업은 고객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AI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기술 트렌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라고 장기적인 생존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이후 구글은 ‘스타트업 AI 포차 투어’를 통해 부산, 경주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프로그램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술을 지역 창업자에게 전파하고, 구글의 제품과 글로벌 네트워크, 실전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캐런 피스터 디렉터는 “지난 10년간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은 한국 창업가들의 시작과 성장을 지원해왔다”며 “AI가 미래 창업 생태계의 핵심 기술인 만큼, 구글의 제품과 사람, 전문성을 바탕으로 유망한 한국 창업가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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