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구글 클라우드 장애, 글로벌 서비스 줄줄이 차질

구글 클라우드
구글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장애가 발생해 챗GPT, 스포티파이, 디스코드 등 주요 글로벌 서비스들이 일시적인 접속 오류와 기능 장애를 겪었다. (사진 출처-Freefik)

구글 클라우드 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애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메신저 디스코드, 클라우드플레어 등 주요 글로벌 플랫폼들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11시 46분, 구글 클라우드는 자사 시스템 상태 페이지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13개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글 측은 “지니어들이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애 발생 이후 구글은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모든 관련 엔지니어링 팀은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들이 개별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여전히 다양한 수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는 점진적으로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이날 장애의 여파는 구글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에까지 확산됐다.

오픈AI는 자사 공지를 통해 “여러 외부 인터넷 제공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해 싱글 사인온(SSO) 및 기타 로그인 방식과 같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복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 역시 “여러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공지를 게재했다.

이외에도 트위치(Twitch), 웨이츠 앤 바이시즈(Weights & Biases), 깃허브(GitHub) 등도 이번 장애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치는 아마존이 소유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이며, 웨이츠 앤 바이시즈는 머신러닝 학습 과정 시각화 플랫폼,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협업하는 코드 저장소다.

온라인 장애 모니터링 서비스인 다운디텍터(down detector)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장애 신고는 1만 건을 넘었고, 스포티파이에 대한 장애 신고는 4만 4000건 이상이 접수됐다.

이밖에 구글 검색 엔진 오류 신고도 약 4000건, 디스코드는 8000건 이상 보고됐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번 장애에 대해 “토머스 쿠리안이 이끄는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AI 수요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으나 이번 장애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 MS 애저와의 경쟁에서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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