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7일(목)

국민 64%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찬성”…황금연휴 여론 확산

임시공휴일
(사진출처-네이버달력 캡처)

5월 초 연휴를 앞두고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직장인을 중심으로 연휴를 길게 활용할 수 있는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64.88%가 5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토마토그룹의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을 통해 지난 3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반대 응답은 35.12%로 나타나,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찬성 응답자의 이유를 살펴보면, 가장 많은 44.09%가 ‘충분한 휴식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라는 응답이 40.71%로 뒤를 이었고,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13.06%를 차지했다.

국민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에서 여유 있는 휴식 시간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임시공휴일 지정에 반대한 응답자들의 의견은 다소 복합적이다.

‘쉴 수 없는 이들의 박탈감이 우려된다’는 응답이 33.71%로 가장 많았고,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32.58%에 달했다.

이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도 28.33%에 이르렀다.

실제로 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는 일부 업종의 경우, 임시공휴일이 반드시 반가운 소식만은 아닌 상황이다.

올해 5월 연휴는 달력 구조상 매우 유리한 편이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일반 기업체 종사자들이 유급 휴일을 받을 수 있는 법정 휴일이다.

5월 3일(토요일)과 4일(일요일) 주말이 지나면, 5일에는 부처님오신날이자 어린이날이 겹친 공휴일이 예정돼 있으며, 6일은 대체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이 사이인 5월 2일 금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1일부터 6일까지 최대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아직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 사이에선 이미 연차 사용을 계획하거나, 여행 일정을 조율하는 등 황금연휴 활용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부 초·중·고등학교에서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것에 대비해 중간고사 일정을 앞당기거나 조정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도 이번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5월 초 연휴에 연차 하루만 사용하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이번 황금연휴를 겨냥한 항공편, 해외여행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출국자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국내 관광지 수요도 동시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5월 초 연휴를 두고 시민사회와 업계, 교육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을 전제로 한 준비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 피로 회복과 내수 진작이라는 측면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단기적 효과가 크다”면서도 “공공 서비스 이용 차질, 소상공인 매출 감소 등 부작용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소셜미디어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쉬고 싶다”, “황금연휴에 가족 여행을 계획했다”는 반응과 함께 “쉴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 여론과 사회 전반의 의견을 종합해 유연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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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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