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막걸리병에 ‘에코라벨’ 첫 적용…전통주도 친환경 시대 진입

막걸리 포장재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변화가 시작됐다.
전통주 제조업체 국순당이 “대표 제품인 ‘국순당 생막걸리‘에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라벨 ‘에코라벨’을 9일 처음 도입했다”고 밝혔다.
에코라벨은 기존 라벨과 달리 PET병과 동일한 재질로 제작돼 라벨을 제거하지 않고도 병째로 재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포장기술이다.
이번 개선 제품에 적용된 에코라벨은 폐기 후 재활용 공정에서 쉽게 분리되는 특수 잉크를 활용해 분해 효율을 높였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녹색인증 마크까지 획득해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했다.
국순당은 SK마이크로웍스와의 협업을 통해 수개월간 제품의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 친환경 성능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국순당은 이미 전통주 업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CR-PET)을 사용한 ‘옛날 막걸리 古’를 선보였고, 주요 제품에는 절취선 라벨과 투명 페트병을 적용하는 등 포장재 친환경화를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순당 생막걸리’에 적용된 생쌀발효법은 고두밥 없이 생쌀을 직접 발효시키는 공정으로, 일반 발효법보다 약 80%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는 저탄소 기술이다.
국순당은 제품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선정한 ‘녹색기업’에 6회 연속 지정되는 등 지속가능 경영에 대한 행보도 눈에 띈다.
강원도 횡성 본사를 기반으로 청태산 숲 가꾸기, 경포대 반려해변 활동, 주천강 정화 활동 등 지역밀착형 ESG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업의 중요한 책무로 삼고 있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 생막걸리에 에코라벨을 적용함으로써 재활용이 쉬운 친환경 제품으로 개선했고 이를 통해 자원 순환과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전통주 업계 최초로 순환 재활용 소재와 에코라벨을 도입한 막걸리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주 산업이 오랜 세월 동안 전통성과 정통성에 기반해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친환경성이라는 새로운 축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미래를 열고 있다.
이번 국순당의 친환경 패키징 행보는 단순한 마케팅이 아닌, 술 한 병을 통해 자연을 생각하는 시대의 흐름을 말하고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