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하락 여파…국내 금시세도 약세 전환

국내 금시세 가 12일(한국 시각) 오후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하락한 금값은 최근 국제 시장의 영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날 국내 금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건 안전자산 수요 감소 및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국제 금값 하락 때문이다.
국제 금시세는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발표된 금 선물(6월물) 시세 기준 크게 하락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이에 시장에서는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고, 이는 곧바로 금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환율 흐름도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비달러권 국가들의 금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 수요가 다소 위축됐고, 국제 시세 하락은 국내 금시장에도 즉각적인 반영을 가져왔다.
한국은 국제 금값과 환율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이번처럼 외부 요인이 중첩될 경우 국내 금값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
특히 최근 금 투자를 고려하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번 흐름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국면이 유지되는 한 금값의 추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며, 금 투자 시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금시세는 서울 금거래소와 KRX금시장 기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주요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들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단기적 조정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금의 가격이 향후 반등할지 여부는 미·중 협상 진전, 환율 흐름,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달려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