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일)

그랑 콜레오스 돌풍… 르노코리아 2월 내수 170% 급

르노코리아
(사진출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지난 2월 국내외에서 총 6,09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대비 170.1% 늘어난 4,881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수출은 11.3% 감소한 1,218대로 다소 부진했다.

이번 내수 판매 성장은 새롭게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의 활약이 주효했다. 2월 한 달간 4,106대가 팔리며 전체 내수 판매의 약 84%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졌으며,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의 약 90%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의 대표 장수 모델인 QM6는 지난달 454대가 판매돼 그랑 콜레오스의 뒤를 이었다.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260대, 중형 세단 SM6가 36대, 상용차 마스터 밴이 25대 판매되며 내수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의 SUV·세단·상용차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5주간 부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업데이트 작업이 이유였다.

총 68개 설비가 새롭게 보강됐으며, 이를 통해 향후 전기차 양산 기반을 마련했다.

설비 보강 이후 2월 10일부터 공장이 다시 가동되면서, 르노코리아는 2월 내수 물량 생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해 그랑 콜레오스의 원활한 출고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수출 물량은 상대적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2월 수출은 아르카나 1,029대, QM6 188대 등 총 1,2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올해 중순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그랑 콜레오스의 사전 교육용 차량 일부가 수출 물량에 포함되며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을 예고했다.

르노코리아는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와 함께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를 겨냥한 공격적인 신차 전략을 통해 올해 판매량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초기부터 하이브리드 중심의 상품 구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 관심을 끌며, 올해 르노코리아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이번 실적 개선이 단순한 일시적 효과가 아닌, 중장기적인 전략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3월 이후 그랑 콜레오스의 수출 물량 확대와 전기차 라인업 구체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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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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