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2일(목)

금값 5주 만에 최저…관세 완화에 투자심리 이동

금.
금. (사진출처-Unplash)

국내 금시세 가 15일(한국 시각) 오후 들어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면서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대폭 완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었고, 이에 따라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제 금값도 이에 발맞춰 크게 하락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파생상품 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물 금 선물은 전일보다 59.50달러(1.83%)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188.3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약 5주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금 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조정된 것은 시장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난 것과 무관치 않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관세 완화 발표는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주요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 및 외환 등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고, 금은 단기적인 비중 축소 대상이 됐다.

시장에서는 기술적 조정 흐름도 주목하고 있다. 금값은 연초 이후 단기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차익 실현 수요가 누적돼 있었다.

이번 하락은 그동안의 급등세에 따른 조정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금 선물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흐름은 국내 금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서울 금거래소와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 가격 역시 전날보다 하락세를 보였으며,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지수, S&P500지수 등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관세 완화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가에서는 “중국과의 무역 긴장 완화가 향후 소비자 물가 안정과 공급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 지수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강화됐고, 이는 단기적으로 금의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값 향방은 앞으로도 국제 정세와 달러 가치, 지정학적 변수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자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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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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