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일)

기아 EV9, 유럽서 볼보 EX90 제쳤다

기아 EV9
기아 EV9.(사진출처-기아)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의 비교 평가에서 볼보의 EX90을 제치고 우위를 입증했다.

기아는 14일, EV9이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전기 SUV 부문 테스트에서 총점 589점을 획득하며, EX90(571점)을 앞섰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EV9 GT라인과 볼보 EX90 트윈 모터 AWD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EV9은 실내 공간과 적재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100㎜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최대 2393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하는 점은 유럽 소비자들의 활용성 중심 니즈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아우토 빌트의 실측 결과에 따르면 EV9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2초,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의 추월 가속은 3.5초를 기록해 EX90보다 빠른 가속 성능을 보여줬다.

EV9은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과 120kg 더 가벼운 차량 중량 덕분에 전반적인 동력 성능에서 우위를 보였다.

실주행 전비에서도 EV9은 27.9kWh/100km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성능을 입증했다.

경제성 항목에서는 보증 조건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EX90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유럽 시장에서 실질적인 구매 고려 요소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기아는 EV9이 지난해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유럽 평가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EX90은 ‘2025 세계 올해의 럭셔리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질적 비교 지표에서는 EV9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토 빌트는 “두 차량 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EV9이 EX90을 이겼다”며 “EV9이 EX90보다 120㎏ 가벼운 차량 중량과 고효율 전동화 시스템 덕분에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이번 수상 결과를 바탕으로 EV9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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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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