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1일(수)

기안84, 셰르파 체험 중 눈물 “도망쳤을 것 같아”

기안84
기안84. (사진출처-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태계일주4)’를 통해 기안84가 히말라야 셰르파들의 삶을 체험하며 가슴 깊이 울림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태계일주4’에서는 네팔 에베레스트 트레킹 출발지 루클라에서 셰르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기안84의 진심 어린 여정이 그려졌다.

해발 약 2,800m 고산지대에서 셰르파의 짐꾼 일을 자처한 그는 “코리안 아미”라며 30kg에 달하는 짐을 짊어지고 셰르파 청년들과 고된 산길을 걸었다.

셰르파들은 “처음 하는 사람은 못 버틴다”고 만류했지만, 기안84는 당당히 도전을 이어갔다.

그들과 함께 노동을 체험하면서 그는 “하루 3~4번 짐을 나르고, 한 번에 15,000원 정도 번다고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셰르파 청년 라이와 타망은 각각 12세, 13세부터 일을 시작했다는 말에 기안84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타망은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학업을 중단하고 일을 시작했다”며 “힘들지만 참고 있다”고 담담히 밝혔고, 이에 기안84는 “진짜 대단하다. 엄청 효자다”고 감탄했다.

함께 식사 중 기안84는 “한국에 오면 무슨 일을 하고 싶냐”고 물었고, 라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타망은 “계속 이 일을 하진 않을 거다. 당분간만 할 생각”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기안84는 “이 친구들은 어린 나이에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무거운 짐을 메고 하루하루를 버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도 하늘을 보지 못하는 삶”이라며 “내가 네 나이였으면 도망쳤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진심이 담긴 위로에 타망도 웃음을 보였다.

짧은 동행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교차하는 장면은 방송 내내 깊은 울림을 남겼다.

한편 ‘태계일주4’는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덱스가 함께하는 세계 여행기로, 네팔을 시작으로 ‘차마고도’ 여정을 담아낸다.

일상과는 다른 극한의 여정 속에서 삶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들의 도전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공감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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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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