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김남구 회장 “보험사 인수 최대한 빠르게”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사진 출처-한국금융지주 제공)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보험사 인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 나온 매물과의 시너지 효과를 검토해 기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남구 회장은 28일 열린 ‘한국금융지주 제2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보험사 인수를 최대한 빨리할 것”이라며 “보험 분야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강조한 만큼, 보험업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이미 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한 상태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카디프생명) 지분 100%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삼정KPMG를 실사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인수 금액은 1000억~2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보다 앞서 한투지주는 KDB생명, ABL생명 인수도 검토한 바 있다.

한투지주의 보험사 인수는 한국투자증권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포석이다.

미래에셋, 메리츠금융 등 보험 계열사를 보유한 비은행 금융지주의 성장세도 김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날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분야에서 역량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적극 실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들로부터 밸류업 공시, 자사주 전량 소각 등의 요구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주가부양책을 비롯한 밸류업이라는게 성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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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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