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강지영, KBS 동반 입성 “축하 안한 이유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전직 아나운서 김대호 와 강지영이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을 통해 동반 출격한다.
두 사람은 각자 MBC, JTBC에서 오랜 시간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하다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이번 방송에서는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에피소드들과 함께 서로를 향한 솔직한 견제와 응원, 그리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인다.
15일 방송되는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강지영이 JTBC 퇴사 10일 만에 첫 KBS 예능 나들이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강지영은 “오늘 퇴직금이 정산됐다”며 현실감 가득한 퇴사 소식을 전하는 한편, “KBS에 자주 인사드리고 싶다”고 앞으로의 방송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프리랜서 선배로 자리 잡은 김대호는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가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지만, 정작 본인은 방송 내내 “저 잘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등 어필 멘트를 남발하며 예능 욕심을 숨기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촌철살인의 입담도 주고받았다.
강지영은 “김대호 아나운서가 퇴사했을 때 문자로 축하해줬는데, 나는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고, 이에 김대호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했다”며 엉뚱한 고백으로 현장을 폭소케 했다.
김대호는 또한 “강지영을 처음 봤을 땐 발성이 좋지 않았다”고 회상했고, 강지영은 “김대호는 너무 목석 같아서 예능으론 못 뜰 줄 알았다. 세상이 좋아졌다”며 장난스럽게 응수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아나운서 시절 숨겨진 에피소드도 공개된다.
강지영은 JTBC 재직 당시, 손석희 앵커의 한 마디 때문에 매일 신문 전체를 소리 내어 낭독해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김대호는 MBC 선배들과 함께 방송사 복도를 돌며 90도 인사를 했던 일, 국장에게 불려갔던 초대형 방송 사고까지 털어놓으며 이목을 집중 시켰다.
김대호와 강지영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끝내는 응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본격적인 프리랜서 행보를 알리는 첫 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프리랜서 전향 이후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시작한 이들의 예능 출연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