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첫 연극 ‘애나엑스’로 완성한 새로운 얼굴

김도연이 연극 ‘애나엑스’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무대를 자신의 색깔로 채우는 배우 김도연만의 저력을 입증한 셈이다.
‘애나엑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로도 잘 알려진 실존 인물, 애나 소로킨의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은 희대의 사기극을 무대 위에 재현하며,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김도연은 자신을 독일 명문가 출신 상속녀라고 소개하며 상류층과 어울리지만, 실상은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인물이자 SNS와 허울뿐인 이미지로 뉴욕 상류사회 신뢰를 얻고 결국 거대한 사기극을 완성해 가는 인물 애나를 맡아 열연 중이다.
첫 연극 도전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김도연은 무대 위에서 애나의 다양한 얼굴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연극 팬들 사이에서도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불안과 두려움, 야망과 집착이 뒤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특유의 분위기와 안정된 대사 전달로 풀어내며, ‘김도연표 애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가고 있다.
특히 ‘애나엑스’는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무대를 이끌어가는 2인극으로, 배우 개인의 집중력과 연기 내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김도연은 숨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대사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애나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상대 배우와의 밀도 높은 호흡까지 완벽하게 맞추는 등 ‘무대 장악력’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발돋움한 스타들이 많은 가운데, 김도연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배경을 잊게 만들 정도로 연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녹아들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김도연이 출연하는 연극 ‘애나엑스’는 오는 3월 16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한편 김도연은 2016년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데뷔한 뒤, 위키미키 멤버로 재데뷔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위키미키 해체 이후 영국 런던으로 단기 유학을 떠났고, 현재는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방면에서 배우로서 커리어를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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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