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상 중에도 FIFA 클럽월드컵 명단 포함…뮌헨 “중심 수비는 여전히 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A매치에서 빠졌던 김민재 가 바이에른 뮌헨의 FIFA 클럽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적설이 무성한 가운데 구단은 여전히 그를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셈이다.
뮌헨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 출전 명단 29인을 발표했다.
김민재는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과 함께 포함됐다.
시즌 막판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고전하며 공식전 출전이 제한됐던 김민재지만, 결국 미국 원정 명단에 동행하게 됐다.
김민재는 2023-24시즌 공식전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며 뮌헨 수비진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 체력 저하와 부상이 겹쳐 주춤했고, 일부 경기에서는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현지 매체는 “뮌헨이 적정한 가격을 제시한 구단에게 김민재를 판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의 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세리에A 등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클럽월드컵 명단과 함께 김민재가 뮌헨의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 등장한 사실은 구단이 그의 잔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명단 포함뿐 아니라 마케팅 전면에도 나선 만큼 구단 내부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원으로 간주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클럽월드컵 C조에 편성된 뮌헨은 오는 1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1일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25일 포르투갈 벤피카와 조별리그가 예정돼 있다.
김민재는 회복 정도에 따라 출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지만, 구단이 시즌 전부터 출전 가능성까지 열어둔 만큼 향후 회복 경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뱅상 콩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김민재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이번 명단 포함은 김민재 본인에게도 상징적인 복귀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특히 수비 불안이 발목을 잡았던 뮌헨에게 ‘건강한 김민재’는 여전히 최적의 카드로 남아있다.
김민재의 거취와 출전 여부는 뮌헨의 클럽월드컵 성적뿐 아니라 다가오는 2024-25시즌 유럽 무대에서도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