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6일(일)

김범수표 ‘사랑했지만’, 20년 만에 정식 발매…故 김광석 감성 잇는다

김범수 사랑했지만 앨범 커버
김범수 사랑했지만 앨범 커버 (사진출처- 세븐스이앤엠 제공)

가수 김범수 가 20년 전 녹음하고도 하드디스크 오류로 공개하지 못했던 리메이크곡 ‘사랑했지만’이 21일 오후 6시,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다.

故 김광석의 명곡을 김범수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재해석한 이번 싱글은 음악 팬들의 오랜 갈증을 해소할 반가운 소식이다.

김범수의 ‘사랑했지만’은 원곡자인 한동준이 작사·작곡하고, 고 김광석이 1991년 발표해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동명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김범수는 2005년 20대 시절 해당 곡을 녹음했지만, 당시 하드디스크의 일부 데이터 손실로 인해 발매되지 못한 미공개 음원으로 남아 있었다.

올해 초 당시 프로듀서였던 최민혁이 개인 아카이브를 정리하던 중 먼지 쌓인 창고에서 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세심한 복원과 재편곡 과정을 거쳐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20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김범수의 ‘사랑했지만’은 원곡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편곡을 가미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바크, 정규창, Dr.Ba$$, 김형주 등이 편곡에 참여했으며, 2005년의 날것 그대로의 김범수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현재의 음악적 해석이 덧입혀졌다.

특히 이번 곡은 KBS 주말극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삽입곡으로도 사용돼 시청자와의 감정적 교감을 더욱 강화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당 드라마는 극중 인물들의 서사와 어우러진 ‘사랑했지만’을 통해 한층 깊은 감정선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븐스이앤엠(7th E&M)의 첫 공식 콜라보레이션 기획으로, ‘Collab with the World, Music as a Hub’를 슬로건으로 삼아 음악을 감정의 중심으로 삼는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으로 출범했다. 총괄 프로듀서는 최민혁이 맡았다.

김범수는 “20대의 내 목소리를 다시 듣는 건 낯설고도 묘하다”라며 “지금의 내가 아닌 그때만 가능한 감정이었다”고 감회를 전했다.

음악팬들에게는 단순한 리메이크곡을 넘어, 20년 전의 순수한 감정과 시간의 흔적이 담긴 기록으로 다가갈 이번 ‘사랑했지만’은 6월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된다.

故 김광석의 감성을 기억하는 이들, 그리고 김범수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기다려온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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