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34)이 울산HD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되며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김영권은 2025시즌 K리그1 4연패와 클럽월드컵 도전을 앞둔 울산HD의 중심에 서게 됐다.
그는 “김판곤 감독께서 내 마음을 읽으신 것 같다”며 주장직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영권은 일본과 중국에서 장기간 활약한 후, 2022년 홍명보 전 감독의 부름을 받고 울산에 합류했다.
첫 시즌 3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17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고, 2023년에는 32경기에 나서며 팀의 2연패를 이끌었다.
그해에는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다사다난했다. 부상으로 21경기 출전에 그쳤고, 컨디션 저하로 팬들 사이에서 노쇠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적설까지 나돌았으나 김판곤 감독은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며 부활의 기회를 줬다.
김영권은 “리그 우승은 했지만, 시즌 초반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감독님께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라는 메시지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울산은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진행했다. 수비진에는 이재익, 서명관, 윤종규, 강상우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김영권은 “수비는 조직력과 경험이 중요하다. 주장으로서 이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시즌 울산의 수비가 노쇠화됐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리그 최소 실점 팀이라는 지표를 보면 잘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판곤 감독은 ‘공격 지향적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김영권은 이에 대해 “수비만 하는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
감독님의 공격적 수비 전술은 나를 더 열정적으로 만든다”고 신뢰를 보였다.
김영권은 2월 15일 개막하는 리그를 앞두고 “올해는 내 나이와 상태에 대한 의문을 반박할 시즌이 될 것”이라며 더 강한 모습을 다짐했다.
그는 또 6~7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대해 “단순히 경험의 장이 아닌,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며 전리품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영권은 “올 시즌은 울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얻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그의 리더십이 울산HD를 K리그1 4연패와 국제 대회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