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5일(일)

김포 저잣거리 축제 30일 개막…한복 입고 떠나는 조선 여행 체험

김포 저잣거리 알림 포스터
김포 저잣거리 알림 포스터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프로젝트퀘스천)

조선시대 장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공예 축제 ‘김포 저잣거리’가 오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사흘간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에서 열린다.

지난해 서울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첫선을 보인 이 축제는 올해 더욱 확장된 규모로
돌아왔으며,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풍성한 콘텐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포 저잣거리 축제는 조선시대의 전통 장터를 그대로 구현한 공간에서 진행된다.

육의전, 시전, 난전, 보부상 등 전통 장터 구성 요소를 세밀하게 복원했고,
운영진은 포도청 포졸 복장을 갖추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여기에 참여 브랜드 상인들도 모두 한복을 입고 조선시대 상인으로 분장해, 방문객들은 마치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소셜 플래닝 기업 ‘프로젝트퀘스천’이 주최하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다.

첫 번째 행사는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만 명이 방문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공예를 기반으로 한 마켓 축제라는 색다른 기획이 주목받았고, 방문객 대부분이 한복을 입고 방문하며 SNS 인증 문화와 결합해 화제성을 높였다.

올해는 김포 아트빌리지 한옥마을과의 협업을 통해 장소적 매력까지 더했다. 조선시대
한옥 건축물이 즐비한 이 공간은 저잣거리 축제의 무대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총 90여 개의 전통공예 브랜드가 참여해 한지, 도자기, 자수, 매듭, 전통차 등 다양한 한국적 공예 아이템을 선보인다.

이들 브랜드는 모두 직접 창작한 공예품을 판매하며, 공예 창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축제 부스에서 제품을 구매하거나,
현장에서 준비된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면 엽전을 받을 수 있다.

이 엽전은 현장에서 장수막걸리, 굿즈, 전통 디저트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특히 서울 장수막걸리의 대표 제품인 월매쌀막걸리는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 증정되며, 전통 디저트 브랜드 ‘장인약과’의 인기 메뉴 ‘파지약과’도 한정 수량(200세트)으로 판매된다.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것도 축제의 주요 요소 중 하나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방문객이 한복을 착용함으로써 축제의 한 장면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은 MZ세대의 문화 참여 성향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축제 당시에도 SNS에는 한복 인증샷과 축제 콘텐츠를 담은 게시물이 다수 공유되며,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프로젝트퀘스천의 최은원 대표는 “김포 저잣거리 축제는 단순한 공예 마켓이 아니라, 공예 창작자와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복을 입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콘텐츠를 통해, 전통의 일상화와 젊은 세대의 참여를 끌어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포시와 김포문화재단도 이번 축제에 협력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관광지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의 전통공예 작가들과 청년 창작자들의 활동 무대를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김포 저잣거리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한복 대여 서비스를 현장에서 제공해 한복이 없는 방문객도 손쉽게 체험이 가능하다.

현장에는 포토존도 다수 마련돼 있으며, 조선시대 분위기를 살린 음악과 공연, 풍류 콘텐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커플, 친구 단위 관람객 모두에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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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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