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화재 원인 규명 지연…항공유 처리 난항

김해공항
(사진 출처-Freefik)

김해공항 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항공유 처리 문제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0일 부산경찰청, 부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논의한 결과, 적재된 항공유의 안전 조치 여부가 확정된 후에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사고 여객기 양쪽 날개에는 최대 4만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실려 있어 추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항철위는 프랑스 사고 조사위원회 관계자와의 협의를 거쳐 항공유 제거(디퓨얼링)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라 항공기를 설계·제작한 국가도 사고 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항공유를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면 31일에 합동 감식을 진행할 수 있으나, 제거가 필요할 경우 최소 2~3일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사고로 조종실 상부 파워 스위치가 손상돼 항공기 연료 펌프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항철위는 중력을 이용한 연료 배출 방식을 검토 중이며, 이 경우 배출에 24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감식이 지연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 일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수하물 반입 규정과 기체 전력 설비 등을 점검해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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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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