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시내버스 전면파업 예고, 김해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경남 김해시 시내버스 4개 업체가 오늘(5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김해시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3일 대책을 발표하며 파업 상황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업에 나서는 업체는 가야IBS, 동부교통, 김해BUS, 태영고속 등 김해시 시내버스를 책임지는 주요 4개사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놓고 노사 간 9차례에 걸친 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운수노조 측은 지난 3월 19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며 4일까지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해시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전세버스 50대를 투입해 15개 임시 노선을 무료로 운행하고, 김해 경전철 운행 횟수를 하루 12회 추가 증편하기로 했다.
또한 전 아파트 단지에는 안내 방송을 송출하고, 시내 모든 버스정류장에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대시민 안내도 강화한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은 임금 인상폭이다.
운수 4사는 김해시가 전 노선에 대해 재정 지원을 전제로 사측의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 측 요구안인 통상임금 적용과 함께 지난해 창원시 인상 수준인 월 26만 5,500원을 부담하라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지난달 31일 열린 1차 조정위원회 참석 이후, 사측에 올해부터 통상임금을 적용하고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협상안을 노조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을 권고했다.
시는 노사 간 원만한 타결을 위해 중재 노력을 이어가면서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며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교통 공백이 없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시는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집중하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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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