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 감독의 승부수?” 전남, 김주엽으로 측면 재편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전남은 수원FC에서만 7시즌을 뛴 측면 수비수 김주엽 을 영입하며 윙백 전력에 숨통을 틔웠다.
김주엽은 전남에서 등번호 71번을 배정받았으며, “전통 있는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 팀의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김주엽은 180cm, 76kg의 체격에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수비가 강점인 선수다.
공격 시에도 과감한 전진과 크로스 능력을 갖춘 그는 윙백 포지션에서 전방까지 오가는 폭넓은 움직임이 특징이다.
특히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중시하는 김현석 감독의 전술, 일명 ‘가물치볼’에 적합한 자원으로 평가된다.
전남은 현재 윙백 포지션에 김예성과 김용환이 선발로 나서고 있으며, 22세 이하(U-22) 자원인 안재민이 백업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체력 부담이 큰 상황에서 김주엽의 합류는 로테이션 구성을 원활하게 하고 전술적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엽은 갈현초와 보인중, 보인고를 거쳐 2019년 수원FC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8경기에 출전해 팀의 K리그 승격에 기여한 그는 이후 꾸준히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수원FC에서 7시즌을 보내며 K리그 통산 64경기(1골·4도움)에 출전했고, 지난해까지도 팀의 전술 내 측면 수비 자원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수원FC와의 7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고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전남 입장에서는 경험과 안정감을 갖춘 자원의 합류로 시즌 중반기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최근 리그 중위권에서 상승세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을 활용한 로스터 보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주엽의 영입은 그 신호탄으로, 향후 추가 영입도 예고되고 있어 전남의 후반기 전략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