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MLB 시범경기 데뷔…볼넷 1개 기록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한 김혜성(LA 다저스)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혜성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2025 MLB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오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르는 팀들로, 다른 팀들보다 먼저 시범경기를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2회말 무사 1, 3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컵스 투수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2사 1루 상황이었다. 김혜성은 다시 한번 풀카운트까지 끌고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5회초 수비에서 오스틴 고티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다저스는 2회말 에디 로사리오의 투런 홈런과 상대 투수 코디 포팃의 폭투로 3-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3회초 컵스 타선이 폭발하며 연속 안타로 6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다저스는 반격에 나섰으나, 5회초 게이지 워크맨의 솔로 홈런과 8회초 아이반 브레소어의 3점 홈런 등 컵스 타선이 15안타를 몰아치며 최종 12-4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다저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바비 밀러가 3회초 마이클 부시의 강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걸어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며,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에서 빠른 선구안을 보여주며 적응력을 증명했다. 비록 안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특유의 출루 능력과 끈질긴 타격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저스가 앞으로 김혜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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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