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24기 옥순, 직업 논란… “파견직 숨긴 이유는?”

나는솔로
(사진출처-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캡처)

SBS Plus와 ENA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24기 여성 출연자인 옥순(가명)의 자기소개가 도마에 올랐다. 그녀가 방송에서 밝힌 직업과 실제 고용 형태 간의 차이가 논쟁의 중심에 있다.

지난 1월 8일 방송에서 옥순은 자신을 대기업 ‘K’사의 브랜드 전략실 직원으로 소개했다. 그녀의 수려한 외모와 대기업 종사자라는 자기소개에 남성 출연자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그러나 방송 직후, 특정 직장인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그녀의 직업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옥순이 근무한다고 밝힌 ‘K’사의 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옥순은 브랜드 전략실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직원이 아니라 파견직 비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직원들은 방송 이전부터 “옥순이 자기소개에서 파견직을 숨길 것 같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방송에서 그녀가 브랜드 전략실 직원이라고만 소개하자, 커뮤니티에는 “파견직을 정규직처럼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방송에서 직업을 어느 정도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하는지를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옥순을 비판하는 측은 ‘나는 솔로’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직업과 같은 주요 정보의 투명성이 필수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20기 출연자였던 정숙은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나는 솔로’ 제작진이 출연자들에게 학벌과 직업을 자세히 물어본다.

결혼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옥순의 직업 소개는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용 형태까지 상세히 밝히는 것은 과도한 요구”라는 반론도 제기되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나는 솔로’에서 직업 과장이 논란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전반에서 ‘직업 뻥튀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예를 들어, 한 주유소 직원이 대기업 정직원으로 소개되거나, 의대 준비생이 의사로 둔갑하는 등 사례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이 같은 현상은 시청자들에게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실제로 어려운 취업 관문을 뚫은 직장인들에게 불편함을 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성 출연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단순한 과장인지, 의도적인 미화인지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 각자의 몫이다.

다만 분명한 건 이번 사건이 ‘나는 솔로’라는 프로그램에 다시 한번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다.

제작진이 출연자 자기소개와 관련된 신뢰성을 높이고, 비슷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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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