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나델라, “한국은 글로벌 AI 확산의 전략 거점”

나델라
6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AI 투어 인 서울’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MS 제공)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겸 이사회 의장이 2년 만에 방한해 한국 기업과의 광범위한 AI 협력을 강조했다.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서 나델라 CEO는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를 적극 도입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LG전자, 아모레퍼시픽, 씨젠, 한화큐셀, 갤럭시코퍼레이션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MS의 AI 기술을 활용한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애저 오픈AI 기반의 대화형 AI 뷰티 상담사를, 한화큐셀은 AI 기반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GS리테일은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인 사례로 소개됐다.

나델라 CEO는 방한 기간 동안 KT, LG전자 등 국내 주요 대기업 CEO들과 연이어 회동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SNS를 통해 “AI 에이전트 ‘Q9’의 공동 개발, 데이터센터 협업, 인도 진출 전략을 중심으로 논의했다”고 전하며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추진 중인 이동형 AI홈 허브 ‘Q9’은 양사의 협업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노동 제로 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김영섭 KT 대표는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나델라 CEO와 ‘인공지능 전환(AX) 리더 서밋’을 열고, 업종 간 협업 기반의 AI·클라우드 시너지 전략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X 솔루션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밋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유열 EBS 사장,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등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나델라 CEO는 KT와 협력해 전국적인 ‘AI 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전개하겠다고도 밝혔다.

AI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AI 리터러시’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MS는 이 자리에서 전 세계 최초로 AI 기반 코파일럿 에이전트 ‘리서처(Researcher)’와 ‘애널리스트(Analyst)’도 공개했다.

리서처는 시장 전략 수립과 보고서 조사 등의 복잡한 분석 업무를, 애널리스트는 제품 수요 예측, 소비자 트렌드 분석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 제공을 지원하는 도구로, 한국이 AI 신기술의 첫 도입 무대가 됐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한국은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며 AI 확산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거점”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혁신을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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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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