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31일(토)

나라사랑카드 3기, 우선협상 발표

나라사랑카드
신한·하나·기업은행이 3기 나라사랑카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 출처-Freefik)

신한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우선협상 대상에 선정됐다.

이로써 해당 은행들은 오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8년간 군 장병 대상 카드 발급 사업을 수행하며 최대 160만명의 신규 고객 유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가보훈처의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 결과 신한·하나·기업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2기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은 탈락해 업계 안팎에서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1기(2006~2015년) 사업자로 활동한 바 있으며, 2기에서는 고배를 마신 이후 3기에서 다시 진입에 성공했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2기 사업자로서 3기까지 연속 사업권을 유지하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간 선보인 군 전용 특화 금융상품과 경쟁 PT 과정에서 선보인 나라사랑카드 운영 계획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며 “하나은행은 다양한 군 전용 비대면 금융상품 출시 및 디지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군 장병의 편의성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라사랑카드는 군 장병의 급여 통장, 체크카드, 교통카드 기능이 통합된 카드로, 2006년부터 사용돼 왔다.

특히 월급 인상 등으로 카드 사용량과 금액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에게는 20대 남성 중심의 신규 고객 확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장병들은 전역 후에도 혜택이 많은 나라사랑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래 은행 확보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의 탈락에 대해 업계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2기 사업 기간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민은행은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업을 주도해왔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변이다. 다만 국민은행이 2016년부터 2033년까지 18년 동안 나라사랑카드 사업을 하면 재무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1~3기를 봐도 사업자가 계속 바뀌고 있다. 이번에 하나은행이 할인율을 비롯해 워낙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은 8년간의 장기 사업권을 의미하며, 장병 대상 금융 생태계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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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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