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넷플릭스와 글로벌 협업 논의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넷플릭스 공동 CEO 그렉 피터스와 직접 만나 ‘네넷’ 제휴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기반의 공동 프로모션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으로, 양사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순항 중임을 보여준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를 비롯해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은 3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에서 그렉 피터스 공동 CEO,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 등 넷플릭스 주요 임원진과 회동을 가졌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이 협업은 국내 디지털 콘텐츠 구독 시장에서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켰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수는 협업 전보다 1.5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 협업이 자사 멤버십 생태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사용자 기반 혜택 중심의 멤버십 전략과 국내외 제휴 사례를 소개하며, 사용자로부터 혁신이 나온다는 네이버의 철학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측도 네이버를 통해 국내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자사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확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회동에는 북미에서 웹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김준구 대표도 함께 참석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과 협업 가능성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넷플릭스의 영상 플랫폼 간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수연 대표는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과 함께 넷플릭스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해, 디지털 생태계에서의 협력 전략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최 대표가 사용자로부터 혁신이 나온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식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협력 확대 방안은 추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