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울 11배 규모 사우디 도시 디지털화

네이버 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3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며 글로벌 스마트시티 기술 수출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 는 10일, 메카·메디나·제다 등 사우디 핵심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MoMRAH)가 주도하고, 네이버를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기술 협력을 제공했다.
사업은 2023년 10월 수주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며, 2024년 7월부터 디지털 트윈 구축이 본격화됐다.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실제 도시의 3차원(3D)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도시 계획 기능을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약 6800㎢ 규모의 3개 도시 전체를 디지털로 구현했으며, 이는 서울시 면적의 11배에 달한다.
92만 동이 넘는 건물이 포함된 이 플랫폼은 도시 지형 분석, 경사도 측정, 조망권 시뮬레이션, 일조량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도시개발 이전 단계에서 토공량 분석과 건축 설계 검증, 조망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해져 정책 및 인허가 결정 과정에 활용도가 높아졌다.
네이버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자연재해 대응력도 향상시켰다.
강우 데이터와 과거 홍수 사례를 기반으로 수로 및 저지대 위험지역을 시각화하고, 강우 레이더 모니터링 기능으로 실시간 구름 이동 상황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사우디 정부는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사례는 그 대표적인 실증 사업이다.
사우디 발라디(Balady)와 NHC 이노베이션이 주관한 이 프로젝트는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 한상영 글로벌 DX·이노베이션 부문장은 “마트시티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사례가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DX를 팀네이버의 기술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대상 지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활용 사례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야세르 알로바이단 사우디 발라디 CEO는 “이번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스마트하며, 데이터 기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모습”이라며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확대해 효율적인 도시계획과 지속 가능한 인프라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