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의장, 美 실리콘밸리 간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오는 6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신규 투자 법인 설립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는 지난 3월 복귀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식 해외 일정으로, 네이버의 미국 내 사업 확장 의지를 반영한 행보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6월 5일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엔지니어와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은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술 인재들과 교류하고, 미국 현지에서의 기술 투자 및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일정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남선 전략투자 부문 대표도 동행한다.
이들은 현지 벤처 및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북미 지역 내 네이버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네이버는 북미에 신규 투자 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테크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초기 투자와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실제로 네이버의 CVC 조직인 D2SF는 지난 9월 북미 콘텐츠 스타트업과 AI 기반 패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현지 시장과의 접점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글로벌 테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신설 예정인 ‘테크비즈니스 부문’ 수장을 내부에서 선임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운영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이번 미국 일정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기반 투자를 확대하고 북미 내 기술 인재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