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31일(토)

네이버, AI 결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이번 주 출시

네이버
(사진 출처-네이버 제공)

네이버 가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이번 주 내로 출시한다.

기존 네이버 앱 내 ‘쇼핑’ 카테고리를 독립 앱으로 분리하며, 네이버의 온서비스 AI(On-Service AI) 전략이 처음 적용되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과 초개인화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에이아이템즈(AiTEMS)’를 통해 이용자가 많이 찾는 상품을 추천해왔지만, 이번에는 추천 대상 상품과 추천 변수를 대폭 확대해 더욱 정교한 타겟팅을 지원한다.

새롭게 추가된 ‘AI 구매가이드’ 기능은 이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단순한 상품 나열이 아닌 관련 정보성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습기’를 검색하면 단순한 상품 리스트뿐만 아니라 ‘가습기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와 같은 콘텐츠가 함께 제공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포털에 분산된 뉴스,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쇼핑 데이터와 결합해 초개인화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AI 쇼핑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기존 네이버 앱 이용자를 어떻게 새로운 쇼핑앱으로 유도할지가 주요 과제다.

현재 많은 이용자가 네이버 검색을 통해 쇼핑 페이지에 접근하는 만큼, 별도 앱 다운로드를 유도할 매력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초기 단계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웹페이지를 유지하면서 기존 네이버 앱과 연계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동시에 앱 다운로드 이벤트를 진행해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초기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e커머스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점에서 네이버의 새 쇼핑앱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e커머스 시장 거래액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으며, 쿠팡(1400만 유료 회원)과 네이버(1000만 유료 회원)의 시장 점유율이 굳어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성장 여지가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올려도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이미 유료 가입자가 포화 상태에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경쟁력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입점 판매자 관리와 품질 관리를 강화한다. 반복적으로 어뷰징을 하거나 1년 이내 구매 확정 주문 이력이 없는 상품은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판매 수수료를 조정해 AI 기술 고도화 및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 AI 기술력을 평가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쇼핑앱을 통해 얼마나 차별화된 AI 기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AI 사업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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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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