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30일(금)

넥센타이어, 폐타이어로 만든 재생카본블랙 전 세계 공장에 적용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넥센타이어 중앙연구소 더넥센유니버시티. (사진출처- 넥센 타이어 제공)

넥센타이어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자원순환형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친환경 전환에 나섰다.

넥센타이어는 자원순환 및 원료 재생 전문 기업 엘디카본과 친환경 재생카본블랙(rCB)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전 세계 생산거점에 확대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핵심인 재생카본블랙은 폐타이어를 무산소 상태에서 열분해하여 얻은 소재다.

이 공정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소각되던 폐타이어를 새로운 타이어 제조에 재활용함으로써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카본블랙은 타이어의 내구성과 강도를 결정짓는 핵심 원료다.

넥센타이어는 이와 같은 핵심 재료를 재생 소재로 대체함으로써 친환경성과 제품 성능의 균형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재생카본블랙의 적용을 점차 확대해 왔으며,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적용 범위를 국내 양산·창녕 공장에서 시작해 중국 칭다오, 유럽 체코 자테츠 공장 등 모든 글로벌 생산기지로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와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자원순환 구조를 생산 전반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이 예고한 ‘에코디자인 규정(ESPR)’은 타이어 제조 시 지속가능 소재의 일정 비율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유럽 시장은 넥센타이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넥센타이어는 연구개발(R&D) 영역에서도 ESG 기반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원재료를 70%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금까지 90여 종의 친환경 소재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에도 12건의 평가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2045년까지 자사 타이어에 들어가는 모든 원재료를 친환경 소재로 100% 대체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회사는 이를 통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함과 동시에,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