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넥슨, 국내 게임사 최초 연매출 4조 원 돌파…역대 최대 실적 기록

넥슨
(사진출처-넥슨)

넥슨이 지난해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의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프랜차이즈의 탄탄한 매출과 신작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넥슨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굵직한 신작 라인업을 예고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넥슨이 3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2023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4462억 엔(약 4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242억 엔(약 1조2000억 원)이었으며, 순이익은 91% 급증한 1348억 엔(약 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넥슨이 연 매출 4조 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게임사 중 최초의 기록으로, 탄탄한 IP(지식재산) 기반의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들의 성과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5월 출시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흥행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넥슨은 던파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며 던전앤파이터 IP의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와 ‘FC(구 피파온라인4)’ 등 기존 인기 프랜차이즈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더해졌다.

신작 성과도 눈에 띈다. 넥슨은 지난해 7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루트 슈터 장르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시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도 신규 IP 기반의 신작들을 대거 준비 중이며, 기존 인기 IP를 활용한 후속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3월 28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으로,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3월 27일에는 ‘마비노기 모바일’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원작 ‘마비노기’의 감성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이 게임은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오버킬’,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 기존 IP 기반의 신작과 함께 SF 서바이벌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 한국을 무대로 한 좀비 탈출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도 개발 중이다.

이 같은 라인업을 통해 넥슨은 기존 IP와 신작 IP의 조화를 이루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탄탄한 프랜차이즈와 새로운 IP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일부 조정하며 투자자 친화적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존 2027년까지로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 잔여분 500억 엔의 집행 기한을 2026년으로 앞당기고, 추가로 500억 엔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총 1000억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1년 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 원을 돌파한 넥슨은 올해도 공격적인 신작 출시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IP의 지속적인 강화와 함께 신규 IP를 활용한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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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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