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플레이가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세우며 국내 OTT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신작 ‘뉴토피아’가 공개되자마자 역대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
‘뉴토피아’는 좀비와 코미디를 결합한 신선한 장르로,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가 점령한 서울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K-좀비물의 익숙한 공식을 따르면서도 색다른 시도들을 가미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시청자들은 지수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발성과 감정 표현이 어색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윤성현 감독은 시사회에서 “지수가 ‘설강화’ 이후 오랜만에 작품을 하다 보니 초반에는 걱정이 됐다”면서도 “일주일에 4일씩 극본 리딩을 하며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문제없이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뉴토피아’의 인기는 뜨겁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과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이번 신작이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뉴토피아’ 이전에 공개된 ‘가족계획’ 역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시청량을 기록했다.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가진 엄마와 가족들이 악당들에게 복수를 펼치는 독특한 스토리로 인기를 끌며, 오프닝 대비 시청량이 425%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쿠팡플레이의 성공 요인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에 있다.
OTT 시장에서 타 플랫폼과 달리 ‘와우 멤버십’ 구독자에게 추가 요금 없이 제공되면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월 7,890원의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쿠팡플레이뿐만 아니라 쿠팡이츠 무료 배송, 빠른 배송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가성비 측면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OTT 시장의 변화 속에서 쿠팡플레이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뉴토피아’의 흥행이 향후 쿠팡플레이가 국내 시장에서 넷플릭스, 티빙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국내 OTT 월간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1,371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티빙(733만 명), 쿠팡플레이(685만 명), 웨이브(429만 명), 디즈니플러스(273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플레이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국내 OTT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