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이이경, SNS 활동 중단 이유 밝혀…“꾸며진 모습 의미 없다”

배우 이이경이 SNS를 멀리하게 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4월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양심 냉장고 리턴즈’ 특집이 펼쳐진 가운데, 출연진들이 SNS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와 함께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요리 대결과 함께, 유쾌한 토크가 이어졌으며 이이경은 SNS 활동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담담하게 전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이이경은 유재석이 “네 SNS 콘셉트는 뭐냐”고 묻자, “저는 SNS를 항상 멀리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SNS는 본인의 좋은 모습만 올리는 창이지 않나. 남의 SNS를 굳이 깊게 들여다볼 필요도 없고, 나 역시 애써서 좋은 모습만 골라 올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요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SNS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삼는 분위기 속에서, 이이경의 이같은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이경은 SNS에 올라오는 피드 대부분이 실제 삶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남들도 화려한 모습만 올리고, 나도 거기에 맞춰 꾸며진 이미지만 보여주는 건 결국 진짜 내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그는, 팔로워 수나 반응 수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자세를 강조했다.
이를 듣고 있던 하하가 “그러다 팔로우 많이 빠진다”고 농담 섞인 우려를 전하자, 이이경은 “많이 빠진다. 하지만 그런 숫자에 의미를 두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SNS 상의 인기도나 외적인 지표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반면 하하는 “나는 의미 많이 둔다. 팔로우 숫자에 쫓기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이경 뿐만 아니라 출연진 각자의 SNS 스타일도 언급됐다. 이이경은 “우리 멤버 중에 히하 형(하하)과 미주가 가장 활발하게 SNS를 한다.
우재 형(유재석)은 주로 패션, 진주는 뮤지컬 홍보용으로 계정을 활용한다.
하하 형은 마치 MZ세대처럼 꾸미고, 미주는 ‘나 아직 안 죽었어’, ‘나 좀 봐줘’라는 느낌”이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안겼다.
이이경은 배우이자 예능인으로 활약하며 대중에게 유쾌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화려한 무대 뒤의 소탈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특히 SNS에 대한 생각은 연예계 내에서 점차 확산되는 피로감이나 ‘보여주기식’ 문화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대변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다.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이이경의 발언이 회자되며 “현실적인 이야기다”, “연예인도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나도 SNS 안 하니까 괜히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이이경이 직접 SNS를 안 하더라도, 그의 진심은 방송을 통해 충분히 느껴진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이경의 발언은 단지 개인적인 선택을 넘어, 오늘날 SNS가 지닌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정보 공유와 팬 소통이라는 순기능과 달리, 꾸며진 이미지와 경쟁적 분위기로 인한 피로감 또한 존재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SNS 사용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웃음과 함께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진정성 있는 토크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이경의 솔직한 고백은 단순한 예능 장면을 넘어 현대인의 디지털 피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발언으로 기록됐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