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관광버스를 비롯해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충돌하는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수십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47분쯤 남해고속도로 목포 방향 한 터널 인근에서 관광버스가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편도 2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도로에 쌓인 눈 때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버스가 사고를 일으킨 직후 뒤따르던 승용차와 화물차들이 속도를 줄이며 감속했지만, 미끄러운 도로 탓에 차량들이 잇따라 부딪치며 대형 연쇄 추돌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총 40여 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충돌했고, 29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보고된 중상자는 없으나 일부 부상자들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남해고속도로 내에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 인근 구간으로, 이날 새벽부터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차량이 쉽게 미끄러지는 상황이었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벌교IC 방면으로 차량 우회를 유도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에 나섰다.
경찰은 “초동 조사 결과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방호벽을 들이받은 것이 연쇄 추돌 사고의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차량 블랙박스 분석과 운전자 및 목격자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사고 직후 피해 차량에서 부상자들을 신속히 구조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데 집중했다.
부상자들은 경미한 타박상부터 골절까지 상태가 다양하며, 사고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운전자와 승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차량들 중에는 관광버스를 비롯해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도 포함돼 있으며, 도로 위에 파손된 차량과 잔해가 흩어져 있어 사고 수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량 이동이 가능하도록 신속한 도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도로에 쌓인 눈과 결빙 구간을 정리해 추가 사고를 방지할 계획이다.
눈길에서 발생한 이번 대형 연쇄 추돌 사고는 겨울철 도로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는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결빙된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서행 운전을 해야 하며,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량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활용하는 등 겨울철 안전운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과 고속도로 관리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당 구간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겨울철 도로 주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해고속도로의 해당 구간을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이 권장된다.
도로 상황이 완전히 정리될 때까지 교통체증이 예상되므로, 출발 전 도로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사고는 겨울철 기상 상황이 교통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로, 운전자들의 주의와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예방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