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6일(일)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울산 캠페인, 뉴욕 페스티벌 파이널 진출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 (사진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은 19일 “HD현대오일뱅크, 울산 HD가 함께한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이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2025 뉴욕 페스티벌 스포츠 부문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뉴욕 페스티벌은 칸 국제광고제, 클리오 어워즈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며, 매년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수천 편의 캠페인이 출품되는 세계적인 시상식이다.

특히, 혁신성과 사회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각 부문별 수상작이 선정된다.

이번에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은 대한민국이 직면한 심각한 저출산 및 인구 절벽 문제를 창의적 방식으로 전달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연맹은 지난해 9월 K리그1 30라운드 울산과 강원전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에스코트 키즈 연출 방식과는 다른 실험을 감행했다.

그날 경기장에는 단 한 명의 초등학생이 에스코트 키드로 나섰고, 그 모습은 수많은 축구 팬과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한 에스코트 키드는 울산 울주군 한 초등학교의 2023년도 신입생 중 유일한 남학생으로, 해당 학교는 당시 전체 입학생이 단 3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실을 축구 경기라는 공공성과 파급력을 가진 플랫폼을 통해 조명한 시도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사회적 담론을 이끄는 사례로 손꼽히게 됐다.

이 캠페인은 이미 국내에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국내 대표 디지털 광고 시상식인 ‘2024 앤어워드’ 스포츠 부문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완성도와 메시지 전달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뉴욕 페스티벌의 파이널리스트 진출은 이러한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도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연맹은 ‘드림어시스트’라는 유소년 대상 1대1 축구 멘토링 프로그램,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K리그 퓨처스’ 프로젝트 등 다방면으로 어린이 친화형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기준 K리그 구단들의 전체 사회 공헌 활동 중 30% 이상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으며, 이는 단순 기부나 후원을 넘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연맹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한 미래 세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캠페인의 지속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단 한 명의 에스코트 키드’ 캠페인의 파이널 진출은 K리그가 단순한 스포츠 리그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하나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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