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판매 줄고 전자담배는 급증세

국내 담배 판매 량이 202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담배 판매 량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24년 국내 담배 판매량이 35억3000만 갑으로 전년(36억1000만 갑)보다 2.2% 감소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이는 2022년(36억3000만 갑)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감소 배경으로는 엔데믹 종료 이후 해외여행 증가로 면세 담배 구매가 늘어난 점이 지목된다.
지난해 면세 담배 판매량은 1억5100만 갑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고, 이는 2021년(6300만 갑)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폭은 2022년의 60.7%에 비해 크게 줄었다.
면세 담배를 포함한 전체 실질 담배 판매량은 36억8000만 갑으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담배 종류별로는 궐련(연초) 담배 판매량이 28억7000만 갑으로 4.3% 감소해 2020년부터 4년 연속 줄어들었다.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년보다 8.3% 증가한 6억6000만 갑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담배 판매량 중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8.4%에 이르렀다.
이는 2017년 2.2%에서 시작해 2019년 10.5%, 2021년 12.4%, 2022년 14.8%, 2023년 16.9%를 거쳐 꾸준히 상승한 결과다.
궐련형 전자담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해 담배 관련 제세부담금은 전년과 비슷한 11조7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