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0일(금)

당분이 피부를 늙게 한다…콜라겐 파괴 주범 ‘설탕’

설탕
달콤한 즐거움이 피부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딸기케이크’, ‘망고빙수’, ‘요거트 아이스크림’처럼 소셜미디어를 장식하는 화려한 디저트 들은 시각적인 만족을 넘어 식욕까지 자극한다.

하지만 이런 달콤한 즐거움이 피부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설탕’ 이다. 설탕을 비롯한 당분이 체내에 과잉으로 들어오면 분해·흡수 후 일부는 혈액 속에 남아 피부 조직의 단백질과 결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이 ‘최종당화산물(AGEs)’이다.

일명 ‘당독소’라 불리는 이 물질은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경직시키고 탄력을 떨어뜨려 잔주름과 처짐을 유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허창훈 피부과 교수는 “당이 풍부한 식단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올려 전신에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만성 염증은 피부 세포 손상을 가속화해 피부노화를 더 심화시키고 활성산소를 생성해 산화 스트레스를 높여 콜라겐 분해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외선, 미세먼지 등 외부 요인까지 겹치면 피부는 더욱 빠르게 늙는다.

피부 탄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허 교수는 “디저트를 끊기 어렵다면 평소 식단은 저혈당 식단을 유지해 혈당과 인슐린 수치의 급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하면 염증 반응과 당화 과정을 억제해 피부 콜라겐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영양소로는 비타민C, 비타민E, 코엔자임Q10 등이 꼽힌다.

각각 △키위·피망·레몬 △아몬드·아보카도 △고등어·계란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합성 비타민A나 레티놀을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은 콜라겐 재생을 도와 피부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처진 피부의 회복은 식습관이나 운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실리프팅 시술’이다.

피부 속에 삽입된 실이 물리적으로 조직을 끌어올리며,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시술 방식이다.

시술 직후에도 즉각적인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고,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팽팽클리닉 조민영 대표원장은 “실리프팅은 마치 오래된 건물의 기둥을 보강하듯 피부 내부 구조를 튼튼히 세워준다”며 “즉각적인 윤곽 개선은 물론 시간이 흐르며 점점 강화되는 콜라겐 네트워크가 장기적인 피부 탄력 유지를 돕는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노화는 언제나 ‘현재 진행형’인 만큼 시술 후에도 설탕 섭취 조절, 수분 보충 등은 필수”라며 “이외에도 유산소 운동, 비타민B 섭취를 같이 하면 실리프팅 시술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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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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