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탕진 이유로 아내 폭행한 60대, 경찰 체포
대구에서 퇴직금 손실을 이유로 아내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0일 특수폭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19일 오전 7시 30분경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내 B씨를 폭행했다. 이후 흉기를 손에 들고 “다 죽자”며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신고를 받은 출동팀은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현재 경찰은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의 퇴직금을 아내 B씨에게 관리하도록 맡긴 상태였다. B씨는 지난 2~3년간 퇴직금을 주식 투자에 활용했지만, 결국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폭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사건 직후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사건은 단순 폭행에 그치지 않았다. A씨는 폭행 후 흉기를 들고 아내를 위협하며 “다 죽자”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를 특수폭행 혐의로 보고 엄정히 수사하고 있다. 다행히 아내 B씨는 큰 부상 없이 보호받고 있으며, 현재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가정 내 경제적 스트레스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경제적인 문제가 갈등을 촉발하고, 이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할 경우 가정 폭력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특히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점은 폭력 사건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경제적 갈등으로 인한 가정 폭력 사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 사건은 단순한 부부 싸움이 아니라, 가정 내 경제적 책임과 관리 문제에서 비롯된 폭력”이라며 “경제적 문제를 가정 내에서 건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엄정한 법적 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제적 갈등이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제도적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