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서울전 승리로 반등의 발판 노린다

K리그1의 대구FC가 ‘지옥의 3연전’ 마지막 상대인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전환점을 꾀한다.
대구는 오늘(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에서 서울과 격돌한다.
이번 경기는 예매 시작 15분 만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팬심을 입증했다.
대구는 지난 8일간 리그 13라운드와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안양과 두 차례 맞붙어 1승 1무라는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리그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자책골로 아쉽게 무승부에 그쳤지만, 컵대회에서는 2대1 역전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체력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치르는 이번 서울전이야말로 이번 3연전의 최대 고비다.
한때 7연패 수렁에 빠졌던 대구는 11라운드 제주전 승리를 기점으로 흐름을 되찾고 있으며, 현재 승점 11로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부상 병동 수준의 선수단 공백은 여전히 대구의 가장 큰 고민이다.
세징야, 라마스, 정우재, 김진혁, 이용래, 오승훈 등 핵심 자원 다수가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인 카이오와 에드가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수비수 카이오는 현재 3골로 라마스와 함께 팀 내 공동 득점 선두에 올라 있으며, 에드가는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공격진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국내 공격수 정재상과 박대훈의 성장도 눈에 띈다. 특히 박대훈은 14일 안양과의 코리아컵에서 칩슛으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서울은 현재 승점 15로 9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즌 13경기에서 10골에 그치며 리그 최저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린가드, 문선민 등 개개인의 기량은 리그 정상급이나, 팀 전체 득점력에는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대구 입장에서는 조직력과 집중력만 뒷받침된다면 승산이 있는 경기다.
한편, 대구는 6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2대3으로 역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특히 당시 서울 미드필더 정승원이 득점 이후 대구 원정석 앞에서 귀에 손을 대는 도발성 세리머니로 논란이 되며 양 팀 팬들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이번 경기는 단순 승점 3점 이상의 상징성을 지니는 승부가 될 전망이다.
홈 팬들 앞에서의 승리는 단지 복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즌 초반 흔들렸던 대구에게 이번 서울전 승리는 분위기 반전의 ‘촉매’가 될 수 있다. 경기력 뿐 아니라 팀 사기와 팬심까지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