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지방간에도 유의미

대웅제약 은 자사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지방간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간 지방 축적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5 유럽비만학회’를 통해 공개됐으며, 엔블로의 복합대사질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이번 분석은 총 554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세 건의 3상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엔블로 0.3㎎을 하루 한 번, 24주간 투여한 환자들은 간 지방증 지수(NFLS)와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LI)를 기준으로 각각 32%와 25% 수준의 지방간 유병률 감소를 보였다.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도 간 지방증 지수가 -3.72(p<0.0001),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가 -1.16(p=0.0006) 낮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동일 계열의 기존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 분석에서도, 엔블로는 간 지방증 지수 평균값이 1.02(p=0.0257) 낮아 더욱 뛰어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엔블로가 단순히 혈당 조절을 넘어, 지방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서울아산병원 정창희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기본적으로 소변을 통한 포도당 배출을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며, 엔블로는 SGLT-2 단백질과 강하게 결합해 더 효과적인 당 배출이 가능하다”며 “이러한 체중 감소가 간 지방 축적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 박형철 ETC마케팅본부장은 “간 내 지방증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옵션으로서 엔블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뜻 깊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엔블로가 2형 당뇨병을 넘어 복합대사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