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무원진화대 편성해 대형 산불 대응 강화

대전시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되고 연례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진화대’를 새롭게 편성하고 산불 진화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공무원진화대는 대전시청 소속 직원 50명과 5개 자치구 구청별 60명씩 총 300명 등 모두 35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산불 발생 시 현장에 투입돼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등 후속 대응 임무를 맡는다.
특히 공무원진화대는 단순한 인력 동원 차원을 넘어, 매년 10시간 이상 산불 진화 관련 이론과 실습 교육을 필수로 이수해 전문성을 갖춘 후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는 지난 2023년 서구 기성동 산불 당시, 비숙련 인력이 대거 투입되면서 발생한 현장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대전시는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산림청 항공관리본부 소속 전문 강사를 초빙해 ‘2025년 공무원진화대 산불 대응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 요령부터 확산 단계에서 방화선 구축, 민가와 주요 시설 보호 방법, 진화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예방 수칙까지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내용들이 다뤄졌다.
대전시는 산불 발생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 체계도 정비했다.
발생 초기에는 산림 공무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중심이 되어 신속한 초기 진화에 나서고, 산불이 확산되는 경우 구청 소속 공무원진화대가 투입된다.
산불 피해 면적이 50ha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 시청 공무원진화대까지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지원하는 등 규모와 피해 정도에 따라 대응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대전시는 공무원진화대 운영을 통해 산불 대응 과정에서 인력 혼선을 최소화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화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언제든 대형 산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무원진화대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불 예방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공무원진화대 운영과 함께 산불 감시체계 강화, 민간과의 공조 시스템 구축,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예방 활동 확대 등 산불 대응 전반의 체질 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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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